2014년 2월 21일 금요일

"역사를 담당하는 사람 " 장기려 1972년 8월 부산모임

역사를 담당하는 사람       장기려   1972년 8월 부산모임
히 우리가 주의하여야 할 일은 우리가 진리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도리어 진리가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것이다. 위대한 훌륭한 선생을 떠나 보낸 뒤에 남은 제자들에게 불안감과 무력감이 감도는 것은 그 선생의 위대한 영향력에만 도취하고 그 선생을 지도했던 진리에 눈 뜨지 못하는 까닭이라고 생각한다. 영웅주의로서 선생을 쫓지 말라. 영웅은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그리고 그 증언을 하는 이름없는 전사가 있으면 된다. 그리스도는 행복되도다 너희 힘있는 위인이여라고 하시지 않고, 행복되도다 너희 가난한 자여 라고 말씀하신다. 지가의 무력을 느끼고 머리를 수그리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하여 너희들은 행복되다고 하신다. 이것이 참 진리이다. 이 진리가운데 약한 우리들이 자기의 모든 것을 맡겨버리고 신뢰하기만 하면 후에는 하나님이 책임을 져 주신다. 이 신뢰가 (믿음이) 비로서 큰 기쁨과 소망을 가지고 사는 힘의 원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다음 시대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들은 다소나마 나의 힘으로 그것을 쌓아 올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의식을 가진다. 그러나 참으로 역사를 올바르게 지도하고 새 시대를 건설하 힘을 가지고 계신이는 하나님뿐이어서, 이 하나님에게 각 사람이 각각 그 직장에서 믿고 따르는 것이 중대한 과제이다. 이와 같이 작은 사람들의 힘을 하나님은 하나로 만들어 큰 힘으로 해 주신다. 다음시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우리들이 할 유일 최대의 사은 이 하나님의 충실한 한 병졸이 되는데 있다. 만일 이것을 산산이 헤져진 무통제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은 하나님의 지배와 경륜을 참으로 믿지 않는 때문이 아닐까? 이것이 나의 결론이다. 이 결론은 나의 마음에 큰 평안을 준다. 또 내가 무인가 완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주제넘은 각을 깨 서준다. 그리고 참으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견디고 남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사람을 사랑해 가는 낮은 마음을 주신다. 이러한 사랑의 행위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다고 하면 우리의 생각을 넘치는 새로운 움이 거기에서 돋아 나올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이 겸손한 의뢰심을 잊은 역사의식이 다시 일본의 장래를 파기하게 되리라고 두려워한다. 그리고 벌써 그 징조는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 자기의 주도권으로 역사를 형성하려고 하는 때에 파괴로 떨어져 들갈 함정이 언제나 열려있다. 그 이유는 인간이 진리를 반역한 죄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같이 되리라라고 하는 것은 모든 것을 자기 지배 아래 두려고 하는 것이데, 우리 시조는 이 시험에 졌던 까닭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면 마음에서 진실을 원하고 또 그렇게 꾸미면서 실제로는 사람을 억압하고 파화는 길을 준비하게 되는 사태가 나타나게 된다. 인류 역사는 바로 이것을 되풀이 하는 것이 현재에도 같은 일이 어디서나 진행되고 있다. 그 진상을 통찰하고 이것에 대처하는 일이 우리들의 과제이다. 끝으로 첨가하고 싶은 것은 요한복음 21:18-19 말씀이다. 이것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말씀한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치 않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르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우리들의 생에는 베드로와 같이 원치 않는 대로 인도되어도 믿고 따르는 일 이것이 역사를 담당한 자로서 합당한 일인 것을 확신하고 강조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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